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새해 초 회담 추진에 대해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인사가 지금 구속돼 있거나 수사받고 있기에 같은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 역시 민주당의 한 울타리로서 같이 탄압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없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름으로 공동 탄압받고 있으므로 함께 허심탄회하게 그러한 고충을 서로 공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때 그는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에 당선된 후 최고위원들과 방문한 적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25일 이 대표가 2023년 새해 초 문 전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첫째 주 부산·울산·경남에서의 ‘민생 경청투어’ 도중 자연스럽게 경남 양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신년 초에 전직 대통령 찾아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누란의 위기에 처해있고 전체적으로는 단합해서 탄압과 보복에 잘 맞서 싸워야 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계파니 반명이니 친명이니 이런 것을 가리지 않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인사 차원에서 찾아뵙는 것”이라 설명했다.
진행자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것에 대해서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고 인권변호사 출신의 정치인이셨다. 이 대표는 당연히 제1야당의 야당 대표니까 정치적 함의가 없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역시 민주당의 한 울타리로서 같이 탄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없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결이 다르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그는 “사건의 성격은 다르다”라면서도 “공통분모가 있다. 윤석열 검찰이 있고 정권이 바뀌었다는 것, 검사들이 일방적으로 편제되어 있는 공통분모”라고 말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