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확정될 예정이었던 충청권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안과 기존 충북선 활용안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기간을 내년 3월로 연장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연장은 충청권 광역철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수도권 광역철도 5개 선도사업의 공통 사항”이라며 “사업성을 보완하는 성격으로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충청권 광역철도에 대한 사전타당성을 연구했다. 당초 11월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는데 사업성 보완 등을 이유로 5개월 연장했다. 결과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지하철 1호선과 연계해 세종과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56.1㎞의 국책사업이다. 국비 2조9819억원, 지방비 1조2991억원 등 4조281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2021~2030년) 구축 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이 계획안에는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계획에 대해 청주 도심 경유 노선을 포함한 경제성 및 지역발전 영향을 고려해 최적 대안으로 검토·추진한다고 명시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중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만 반영됐다.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타당성 용역에서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 비용편익분석(B/C)이 0.87로 충북선을 활용하는 기존안(B/C 0.49)보다 높게 분석됐다. 충북도 자체용역 역시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의 B/C가 0.90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를 근거로 청주 도심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도는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지 않을 경우 거점도시 간 통행 시간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철도의 기능을 상실해 충청 메가시티 구성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 중 대전~세종~충북 노선을 비롯해 부산~양산~울산, 대구~경북, 광주~나주, 용문~홍천 등 비수도권 5개 광역철도 선도 사업으로 지정하고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