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과 단일화 옳았음을 당원들이 증명해 달라”

입력 2022-12-26 13:48 수정 2022-12-26 14:0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당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6일 당원들을 향해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한 게 옳은 결단이었음을 증명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당원 여러분들은 정권교체라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다시 한번 힘을 모으면 총선에서도 역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 의원은 3·9 대선 승리에 대해 “어느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룬 승리”라면서 “윤 대통령부터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저도 단일화 결단을 통해 벽돌 한 장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내후년 치러지는 총선을 두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규정한 뒤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70석 이상, 전체 17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정권교체를 제대로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권교체의 탑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법안도, 예산도 민주당 승인 없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걸핏하면 윤석열 탄핵과 퇴진을 말한다. 사실상 대선 불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승리로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명실상부한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저는 윤석열정부 ‘연대보증인’이다.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함께 이뤘다”며 “인수위원장을 하며 국정 운영 밑그림을 윤 대통령과 함께 그렸다. 저게 남은 과제는 총선 승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차기 당대표를 ‘당심 100%’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전당대회 룰을 변경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른바 ‘윤심’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는 자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중도·2030 세대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 공정하게 공천 관리를 할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우리가 압승할 수 있다”면서 “안철수가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대한민국과 싸우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는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는 제 각오가 옳은 결단임을 증명해 달라”고도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