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 국비 역대 최대 8조7350억원 확보

입력 2022-12-26 12:05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3년도 국비 확보 성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023년도 국비 확보액 규모가 8조7350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8조1592억원보다 5758억원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는 애초 정부예산 안에는 없었던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19억2000만원),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130억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254억5000만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25억원), 저상트램 오륙도선 건설(17억4000만원) 등이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추가 증액되거나 신규 반영됐다.

638조7000억원으로 편성된 내년 국회 최종 예산 중 지역과 관련된 산업·중기, 사회 간접 자본(SOC) 분야가 대폭 감액된 상황에서 부산시가 올해 국비보다 5758억원을 더 확보한 것은 예산 확보 논리를 끊임없이 보완하고 끈질기게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시는 봤다.

그러면서 시는 ‘국가 균형발전 및 지역 경제동맹 구축’ ‘도시 경쟁력 제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추진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국가 균형발전 및 지역 경제동맹 구축

시는 가덕신공항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2023년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52억원) 등 국가 균형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관심을 모았던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은 비록 좌초됐지만, 시는 부울경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국비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783억8000만원, 동김해 IC~식만 JCT 광역도로 건설 35억원, 부울경 수소배관망 구축 1억원 등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과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오륙도선) 건설을 비롯해 황령3터널 도로개설 27억1000만원, 식만~사상간(대저대교) 도로건설 154억7000만원,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 152억원, 엄궁대교 105억1000만원 등을 확보해 부산의 동서 도로망을 촘촘히 한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023년도 국비 확보 성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도시 경쟁력 제고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RIS) 300억원,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랩 실증단지 조성 89억원, 미래차 전환 전동화 부품 기반 구축 10억2000만원 등을 확보해 부산의 혁신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산단환경개선펀드사업 150억원,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 80억원 등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국비도 확보했다.

글로벌 해양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리나비즈센터 건립 50억8000만원, 스템(STEM) 빌리지 조성 48억9000만원, 해양레저 안전체험관 건립 7억5000만원 등을 확보했다. 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114억원), 어촌뉴딜사업(87억5000만원),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11억원) 등을 통한 수산업 고부가가치화 지원도 추진한다.

◇ 시민 삶의 질 향상

복지 강화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건설 지원 504억원, 도시철도 노후전동차 교체 지원 181억원, 두리발 확충·운영 109억9000만원, 저상버스 도입 109억5000만원, 중증외상전문진료센터 구축 61억원 등을 확보했고, 문현지구·다대지구·금사1지구 풍수해·자연재해 위험지 정비 등 시민 안전을 위한 국비도 확보했다.

문화와 체육이 함께하는 국제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 체육대회(80억원)와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41억8000만원)를 개최하고, 사상구·강서구·서구·동래구에 국민체육센터를 건립(52억원)을 추진한다.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 지원금 450억원, 기후대응도시숲 조성 38억5000만원,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237억4000만원, 자원순환(post-플라스틱) 클러스터 조성 189억2000만원 등 환경위기 대응 국비도 확보했다고 시는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다시 도약하도록 핵심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