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과 경주를 잇는 형산강에 대한 홍수 안전과 환경개선, 친수공간 조성이 추진된다.
25일 경주시와 포항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최근 기후변화와 지역 여건을 감안해 새롭게 시도하는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형산강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은 국가 물관리 일원화로 치수, 이수, 수질 및 환경, 생태 등의 분야를 통합하는 사업으로 환경부와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지자체가 실시설계와 정비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환경부는 이를 지원한다.
환경부는 내년 말까지 사업대상지별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2024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곳당 최소 3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 정도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지난 8월 형산강 구간에 4942억원을 들여 세부사업 24건(경주 15건, 포항 9건)을 추진하는 신 형산강 프로젝트 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신 형산강 프로젝트는 활력·생태·상생·동행 4개 테마로 추진한다. 형산강 에코트레일과 형산강 프로젝트에 이은 형산강 발전을 골자로 추진하는 세 번째 전략과제다.
활력의 강은 형산강 하도정비, 서천 생태보, 신라정원, 형산워터프론트, 리버스포츠존, 골든워터폴, 형산강 레일라운지 등 형산강 재정비를 통한 문화경제 활력 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생태의 강은 형산강 용황뜰, 푸른물 생태공원 등 친환경 생태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상생의 강은 에코헤리티지파크, 오금플라워가든, 조류생태탐방로, 상생둘레길, 상생로드, 형제다리 등을 조성하고 동행의 강은 기업·대학이 함께 미세먼지차단숲, 뱃머리 생태숲길, 포항-포스코 동행인도교, 형산강 체육공원, 형산강 장미원, 산책로, 어선 선박장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형산강은 61.9km로 동해로 흐르는 강 가운데 가장 길고 유역면적이 넓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형산강이 치수 안정성을 확보한 안전한 하천으로 시민들의 정서 함양 및 공공복리 증진을 위한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