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최대 국비 5조651억 확보…현안사업 청신호

입력 2022-12-25 10:09 수정 2022-12-25 10:11
인천시 연도별 국고보조금 확보 현황.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사상 최대 규모의 2023년도 국고보조금 5조651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확보한 국비 4조4480억원보다 6171억원(13.8%) 늘어난 규모다. 앞으로 확보할 예정인 보통교부세 8500억원을 고려하면 총 국비 확보액은 6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주요사업 및 분야별 확보 국비는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등 미래산업 분야 1386억원, 인천발 KTX 등 철도·도로 기반시설 분야 3207억원,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분야 2143억원, 노인일자리 지원 등 일자리·창업 분야 1118억원, 기초연금 지급 등 복지 분야 3조995억원 등이다.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추가·증액된 국비에는 서해5도 정주생활 지원금 13억원, 9·15 인천상륙작전기념행사 18억원, 캠프마켓 공원·도로부지 매입 236억원, 송도국제도시9공구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100억원 등이 있다. 지난 9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상 국비 4조9640억원과 비교하면 1011억원이 추가·증액됐다.

또 인천발 KTX 695억원,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 1039억원, 영종∼신도 도로 건설 153억원, GTX-B노선 건설 384억원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의 국비 역시 큰 폭으로 반영됐다.

시는 올해 초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위해 관련 매뉴얼을 제작·배포, 정부 예산안 편성 단계에 따른 국비 확보 전략을 수립했다. 아울러 실·국장 책임담당관제와 국비 확보 발굴 및 점검 보고 등을 추진하고 국회 예산안 심의에 대응하기 위한 상황실을 설치·운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또한 7월 취임 이후부터 국비 확보를 위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수시로 만나 지역 현안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시는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5.2%에 불과한 상태에서 역대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 시장은 “5조원이 훨씬 넘는 국비 확보는 정부예산 편성 이전부터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중앙부처 설득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신 결과”라며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실현을 위해 어렵게 확보한 예산인 만큼 꼼꼼히 잘 챙겨 이들 국비 반영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