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4선 의원 출신 유흥수 당 상임고문이 임명될 예정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에 유흥수 당 상임고문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유 상임고문을 추천하는 배경에 대해 “평생 공직 생활을 하시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이다. 치안본부장,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 입법, 외교 분야를 통섭한 우리 당 원로”라고 설명했다.
유 상임고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2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해 경찰에 입문했다.
전두환 정권 당시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충남지사, 청와대 정무2수석 등을 지냈다.
1985년 12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발을 들였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주일대사도 지냈다.
정 위원장은 유 상임고문이 한 일간지에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기고하며 ‘퇴계는 정치는 사(私)를 버리는 것이라 했고, 율곡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일이라 했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한 뒤 “당대표 후보자들이 사(私)를 버리고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한 성의(誠意)를 다하도록 잘 이끌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26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유 고문님 우리 당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상정하고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구하겠다”며 “유 고문 의견을 여쭤 선거관리위원회도 곧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