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도발에 이어 5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의 제원에 대해선 현재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18일에도 M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체를 MRBM으로 식별했지만, 북한에서는 정찰위성 시험을 위한 발사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부터 이날까지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7차례(장소와 시간 기준) 63발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것에 대한 반발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 초안을 이사국과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지금 미국은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비난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조작해보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미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어리석은 기도가 아주 좋지 못한 후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것이 ’의장성명’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을 걸고 드는 문서장을 채택하겠다는 것은 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무시이며 엄중한 내정 간섭 기도”라고 언급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