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통행료 내년 1월부터 20%인하 된다

입력 2022-12-22 16:59
거가대교. 경남도 제공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로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경남 도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통행료 인하가 내년부터 가능해지게 됐다.

서일준 경남 거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1일부터 거가대로의 통행료가 주말과 공휴일에 20% 인하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그동안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 등 양 시·도 관계자들과 수 차례 협의를 통해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를 추진, 20% 인하(승용차 기준 1만원에서 8000원으로 5.5t 이하 화물차량은 1만5000원에서 1만2000원)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인하를 통해 거제시민들의 통행료 부담 완화는 물론 관광객 증가,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행량 증가에 따른 수익은 추후 추가적인 통행료 인하와 적정 요금 재협상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며 특히 출퇴근 시간 할인과 거제 시민 할인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서 의원은 국회 등원 이후 국무총리, 기재부 및 국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에게 전국에서 제일 비싼 통행료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통행료 인하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해 왔다.

이 외 지난 대선 당시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를 공약에 포함시키고 국정감사에서는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거가대로가 1994년 당시 국도로 고시됐던 점을 새롭게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국방부의 요구로 거가대로 일부가 침매터널로 변경되면서 사업비가 4824억원 증가했으나 정작 정부는 증가분의 30%인 1447억원만 부담했고 나머지는 시민들의 책임으로 돌렸다는 점을 국회서 지적해왔다.

그는 또 지난 7일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촉구 국회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경남도와 부산시가 지방재정으로 보전해준 규모는 지난 10년간 약 4752억원에 달하지만 과도한 재정부담을 이유로 요금 인하는 사실상 엄두도 못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께 돌아갔다.

서 의원은 “통영-대전 고속도로와 거가대로를 연결하고 이를 고속국도로 승격시켜 통행료를 재정도로 수준으로 만드는 등 거제 시민들의 부담이던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