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에서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릉시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강릉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 행사를 열지 않았다.
경포해변에서는 31일 오후 8시부터 버스킹공연과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는 송년 미니 트로트 콘서트와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모래시계 회전식이 진행된다. 지름 8.06m, 폭 3.2m 규모의 모래시계 속에 담긴 모래 8t은 아래로 떨어지는 데 정확히 1년이 걸린다. 새해 첫날 오전 6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영진해변과 연곡해변, 남항진에서는 신년음식 나눔 행사가 열린다.
강릉시는 해맞이 명소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해안침식 지역과 방파제 등 12곳에 46명의 인력을 배치해 현장을 통제한다.
경포와 정동진 해맞이 행사에 공무원과 전문 경비인력 190여명을 배치해 안전사고예방과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 차량정체 완화를 위해 교통관리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행사본부 운영, 임시화장실 설치 등 관광객 편의에도 힘쓸 계획이다. 엄금문 시 관광정책과장은 22일 “시민과 관광객이 새해 일출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행사 운영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새해 1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화진포해변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새해 메시지 달기, 촛불 점화 등이 진행된다. 군은 주요 해수욕장과 항포구 등 22곳에 담당자를 배치해 방파제 추락사고 등을 막기로 했다. 현장에는 구급차량과 소방차량도 배치된다. 또 삼척시는 삼척해변, 속초시는 엑스포광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연다. 동해시는 공식 행사는 열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 일출 장면을 생중계한다.
양양 속초 동해 삼척 등 4개 시군은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다. 다만 주요 일출 명소를 전면 개방하는 만큼 통제인력을 곳곳에 배치해 질서유지와 안전사고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망상 추암해변에 종합상황실과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겠다”며 “드론을 활용한 방송을 통해 위험지역 출입 금지를 알리고 인파 분산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