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최참판댁·토지문학제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경남 하동군 평사리가 세계 32개 최우수 관광마을 중 하나에 선정됐다.
경남 하동군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21일 대한민국의 ‘하동군 평사리’를 제2회 ‘최우수관광마을’(BestTourismVillage)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동군 평사리는 99세대 176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들판, 동정호생태습지원, 하동토지길, 부부송, 토지문학제, 섬진강달마중, 찻잎따기, 재첩잡이 등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향수와 박경리문학관, 한옥숙박, 최참판댁 등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을 통해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전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 으로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우수관광마을 시상식은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알룰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UNWTO’는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개발과 농촌인구감소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부터 ‘최우수관광마을사업’을 선정, 지난해 ‘신안군퍼플섬’과 ‘고창군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는 국내 유일하게 평사리가 선정됐다.
응모대상은 농업, 임업, 어업, 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5000명 미만의 마을이며국가 당 최대 3개의 마을을 추천할 수 있다. 선정기준은 문화·자연자원, 잠재성, 경제·사회적지속성, 민관협력(거버넌스)등을 종합 고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4월 전국 공모를 통해 후보 3곳을 선정하고 현장실사와 상담을 거쳐 유엔세계관광기구에 제출했다. 전 세계 57개국 130개 마을이 응모한 가운데 유엔세계관광기구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32개 마을이 선정됐다.
하승철 군수는 “평사리가 ‘UNWTO’의 ‘최우수관광마을’에 선정된 것은 지역관광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매력적인 관광 하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것과 함께 ‘2023하동세계차엑스포’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