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출장길 입은 ‘패딩조끼’ 주목…“의외의 브랜드”

입력 2022-12-22 05:28 수정 2022-12-22 09:5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골프’의 패딩조끼를 입어 이목을 모았다. 이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삼성그룹 계열 패션 브랜드 제품을 입은 건 처음이어서다.

이 회장은 21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즈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번 출장에서 베트남에 새로 설립되는 삼성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출장길에 이 회장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정장을 입고 그 위에 짙은 회색 패딩조끼를 껴입었다. 이 조끼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어느 브랜드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패딩조끼에 적힌 알파벳 B를 두고 고가 명품 브랜드 ‘발망’ ‘버버리’ ‘보그너’ 등을 언급하는 추측들도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패딩조끼는 ‘빈폴골프’의 FW(가을·겨울) 신상품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원가는 43만9000원이다. 이 회장이 착용한 제품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제공한 것이 아니라 이 회장이 직접 구매해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자사 브랜드를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 회장의 여동생 이서현 사장이 2015년 경영을 맡다가 2018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의 사복은 종종 화제가 되곤 했다. 2019년 수서역에서 이 회장이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땐 130만원에 달하는 아크테릭스의 빨간 패딩이 이목을 모았다. 2014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는 언더아머 피케셔츠를 착용해 ‘이재용 운동복’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