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신청사 건립 부지로 선정된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를 대규모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한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은 21일 강원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부지선정위원회가 새로운 강원특별자치도 청사로 동내면 고은리 일대를 결정한 것을 수용한다”며 “이 일대에 도청사를 포함한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행정복합타운 1단계 사업으로 고은리 일원 10만㎡ 부지에 도청사를 짓는다. 신청사는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2단계로 공공기관 입주 부지 30만㎡를 개발하고, 3단계로 60만㎡ 부지에 미디어타운 등 상업·업무 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부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 주민들에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이들 지역은 각 특성과 강점을 살리는 맞춤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시는 도청사 이전 부지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우두동과 근화동, 소양동 등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도시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 후보지로 올랐던 우두동 옛 강원도농업기술원 일원은 상업·교육지구, 주택지구, 공연·예술 지구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공공도서관과 육아 종합지원센터, 아동 돌봄센터, 아트센터, 쇼핑몰, 주거형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 도청사 본관은 전시 공간, 강원도의회는 강원도기록원으로 활용한다. 도청 별관은 철거 후 강원도 관찰부 관아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제2청사는 춘천시 출연기관의 입주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는 시민의 숲과 첨단지식산업,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 또한 춘천 레고랜드가 조성된 중도와 서면을 연결하는 서면대교 건설 등 청사진을 내놨다.
육 시장은 “도청사 신축을 계기로 도시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생활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춘천의 백 년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잘 다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