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감염자의 비율이 15.88%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에서 6명 중 1명꼴로 재감염 비율이 늘어났다. 면역회피 능력을 가진 BN.1 변이의 검출률이 20%를 넘어섰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신규 확진자 41만9130명 가운데 재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6만6547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률은 15.88%에 이른다. 1주 전 14.69%보다 1.19% 포인트 증가했다. 재감염율은 지난 11월 첫 주에 10%(10.35%)대로 늘어난 뒤 증가해왔다.
방대본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첫 확진일 45일 이후 유전자증폭(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RAT)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를 재감염자로 분류한다. 코로나19에 2회 이상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88만2000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3.29%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8만8172명, 누적 확진자 수를 2839만646명으로 집계했다. 방역 당국은 겨울 재유행세를 신규 변이의 확산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기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은 12월 2주에 52.0%로, 1주 만에 60.5%에서 하락했다. 반면 BA.2.75의 하위인 신규 BN.1 변이 검출률은 1주 전 17.4%에서 20.6%으로 상승했다. 검출 속도는 BQ.1이나 BQ.1.1 같은 다른 변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면역회피 능력을 가져 우려된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BF.7 변이 검출률은 12월 2주 기준 4.0%로 급증했다. 앞선 주간 검출률은 11월 4주 2.6%, 11월 5주 2.8%, 12월 1주 2.6%였다. BF.7 변이 검출률은 12월 1주에서 한 주 만에 53.8%나 급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