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뮤지엄파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국내 건축사 3곳으로 구성된 토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경관의 기억’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전체면적 4만1812㎡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전국 최초의 복합문화시설이다. 총사업비는 2014억원에 이른다. 개관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17개국 82개 업체가 37개 작품을 제출했다. 심사는 지난 12일과 16일 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2차 심사는 공정·투명한 심사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대해 “대상지의 변천과정과 원지형까지 아우르는 명확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며 “물과 땅, 과거와 미래, 외부와 내부, 도시와 건축 등 다양한 경계에 대해 세심한 계획으로 특유의 가치를 문화시설 유형에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몇 개의 동으로 분절한 듯 이어지면서 구성한 매스와 안쪽에 큰 오픈 공간을 두고 옛 동양화학 사옥을 적극적으로 보여준 점 등은 새로움과 동시에 인천다운 가치를 창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내년 1월 5일부터 7일간 인천시청 본관 로비에서 당선작 및 입상작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토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내년 1월부터 인천뮤지엄파크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맡는다. 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가 마무리한 뒤 2024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인천뮤지엄파크 국제설계공모에 참여하신 국내외 많은 건축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당선작을 통해 인천 최고의 문화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설계·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