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어닝서프라이즈’… 시간외 11%↑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12-21 07:36 수정 2022-12-21 14:02
미국 뉴욕주 나이키 매장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쇼핑객이 신발을 고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스포츠용품·의류 브랜드 나이키가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한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일본은행까지 합류한 주요 경제권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를 소화한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21일(한국시간) 0.3% 이내로 소폭 상승 전환했다.

1. 나이키 [NKE]

나이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16%(0.16달러) 상승한 103.21달러에 마감됐다. 본장을 끝내고 이어진 시간 외 매매에서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오전 7시25분 현재 11.82%(12.2달러) 급등한 115.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나이키의 분기 매출은 133억2000만 달러, 순이익은 13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나이키의 순이익은 주가에서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같은 분기의 13억4000만 달러 수준까지 늘어났다.

앞서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나이키의 분기 실적에 대한 월스트리트 전망치로 매출을 125억7000만 달러, EPS를 0.64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모든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다.

나이키는 시가총액 1614억8000만 달러로 의류시장에서 세계 2위, 미국 내 1위의 기업이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해 11월 179.1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에 휩쓸려 하락했다.

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공급망 차질과 소비 위축에 따른 재고는 여전히 나이키의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BC는 분기 실적을 분석하면서 “나이키가 지난 1년간 예상을 깨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2. 제너럴밀스 [GIS]

미국 식품 기업 제너럴밀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58%(3.99달러) 하락한 8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본장 개장을 앞두고 발표한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주가는 역행했다.

제너럴밀스의 분기 매출은 52억2000만 달러, 조정 EPS는 1.1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서 취합된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매출 51억9000만 달러, EPS 1.07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높은 수익을 내는 반려동물 사료 분야 실적 악화에 따른 재고 축소가 분기 호실적에도 주가를 끌어내릴 요인으로 지목됐다. 제너럴밀스는 아이스크림 ‘하겐다즈’와 요거트 ‘요플레’를 생산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활황을 탄 포장식품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3. 테슬라 [TSLA]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에서 8.05%(12.07달러) 급락한 137.8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테슬라의 기술적 방어선이던 150~163달러 수준이 붕괴됐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