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빅테크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6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인터넷매체 시나닷컴이 20일 보도했다.
시나닷컴은 “샤오미가 휴대전화 및 인터넷 사업부, 중국 내외 각 부서에서 6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3분기인 지난 9월까지 샤오미의 전체 직원 수는 3만5314명, 중국 본토 직원 수는 3만2609명으로 집계됐다. 시나닷컴의 보도대로면 전체 직원에서 17%가량을 감원하게 된다.
시나닷컴은 “정리해고 비율은 사업부, 부서별로 다르다”며 “일부 직원은 연말 상여금보다 더 나은 보상금을 받고 퇴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고금리, 경기 둔화에 따라 미국에서 테슬라와 메타플랫폼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빅테크 감원’을 중국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샤오미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 중국 빅테크는 심각한 침체를 겪었다. 중국 방역 당국의 ‘제로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도 현지 기업의 악재로 작용했다. 샤오미의 1∼3분기 매출은 2139억9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같은 분기 순이익은 70억5700만 위안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9.8%나 줄었다.ㅇ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