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野 화합에 힘 보탤 것”

입력 2022-12-19 15:18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복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강한 야당, 통합·화합하는 야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놓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박 전 원장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의 주문에 따른 것이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후 브리핑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 대표가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의견을 냈고 최고위원들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에 “방송 출연 도중 민주당 복당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원과 당 지도부,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당의 요청과 함께 저 자신도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하신 당에서 마지막 정치 인생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복당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의 염려가 있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면서 “보내주신 그 사랑과 염려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말하고 재차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16일 박 전 원장의 복당 신청에 대해 결론을 보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박지원 복당’에 반대한다”라고 공개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박 전 원장이 이 대표를 극찬하고 쉴드치기에 한창이다. 나는 그의 이런 오버가 더 수상하다”고도 지적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