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룰 ‘당원 100%’로 개정…“당 한마음 돼야”

입력 2022-12-19 10:49 수정 2022-12-19 13:08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9일 차기 당대표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했다.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제’도 도입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현행 ‘7대 3’(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으로 돼 있던 대표 선출 규정을 변경해 당원투표 비율을 100%로 정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상임전국위, 23일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소집해 이번 주 안에 전대 룰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이 당헌 개정안 마련을 위해 여러 통로로 당원들과 소통하며 뜻을 모았다”며 “책임당원 100만 시대에 맞게 당 지도부 선택권을 전면적으로 부여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정부 성공과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며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함께하는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정당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는 전 당원의 대회다. 당대표가 되려는 당원은 당원들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비당원들에게 의존해 당대표가 되려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당원들의 총의를 거듭 확인해 당대표의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민주주의를 보다 확고히 구현하는 데 필요한 사항이라고 비대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