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하명만 기다리는 식물여당”

입력 2022-12-19 10:17 수정 2022-12-19 12:5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계양 테크노밸리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예산안 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하명만 기다리는 무기력한 식물 여당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민생 예산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지만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실의 눈치만 살피며 초부자 감세만 신줏단지처럼 끌어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정을 책임진 집권세력이 초부자를 위한 정치 파업에 여념이 없다는 것은 절대다수보다 0.01%도 안 되는 극소수 기득권이 더 중요하다고 자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민생 경제가 혹한에 한파를 맞고 있는데도 정치는 실종돼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특권 예산에 대한 집착을 거두시고 민생 예산을 수용해서 이 교착된 정국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며 “지금 대통령이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여당 대표 경선 개입이나 정적 제거가 아니고 민생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 “MB를 사면하겠다고 하는데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균형을 잃은, 기준도 알 수 없는 불공정한 권력 행사는 정치가 아니라 일방적 폭력적 지배라는 사실을 깨우치길 바란다”며 “윤석열정부가 주문처럼 외우고 있는 공정과 상식, 대체 그 기준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진실이 두렵나. 이태원 참사 진상과 원인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것이 왜 두렵나.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인가”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워 국회의 책임을 거부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