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취임 후 첫 생일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참모들은 만 62세 생일을 맞은 윤 대통령에게 집권 2년차 각오와 축하 메시지 등을 적은 대형 보드판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 보드판에는 ‘직언을 잘 들어줘 감사하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 등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휴일인 이날 용산 대통령실 서문 앞에는 지지자들로부터 축하 화환과 선물 등이 배달됐다. 개인 또는 단체 명의로 된 축하 화환이 20개 가까이 배달됐다.
윤 대통령은 생일 전날인 17일에는 자택이었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환송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그동안 여러분이 저희 이웃이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여러분 덕분에 저와 제 처, 그리고 우리 강아지 식구들이 모두 행복했다. 오래오래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여 전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할 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외교 일정과 국정 현안으로 인사가 늦었다”며 “날씨가 추운데 모두 건강하시고 출근길에 늘 배웅해 준 우리 어린이들을 따뜻한 봄이 오면 관저로 꼭 초청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부를 환송하러 나온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사진을 찍었다. 강아지 중 막내인 써니를 데려와 주빈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고, 김건희 여사는 어린이들에게 쿠키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전날 사저 이웃 주민들에게 연말 떡 선물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떡 상자 안에는 편지가 동봉됐다. 이 편지에는 “여러분들과 함께해 정말 행복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큰 힘이 돼 주신 이웃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 늘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든든한 이웃이 돼 달라”는 내용이 적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