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으로 국내 고립청년은 약 37만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집계 대상을 청장년으로 확대하면 그 숫자는 더 커진다. 청년 고립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청장년 이커머스 창업스쿨’ 과정을 개설한다.
무협은 19일 2018년부터 고립청년 자립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청년재단과 협력해 고립청년뿐 아니라 은둔청년·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캥거루족·장기미취업자 등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창업 스쿨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등의 취업·창업 지원 사업은 ‘대졸 미취업자’를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책지원에서 소외된 고립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과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청년의 구직난 등으로 인해 고립 청년수는 증가 추세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 결과 2020년 ‘은둔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2017년 대비 7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 은둔청년 지원사업의 경우 모집 인원의 3배가 넘는 청년들이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청년고립의 사회적 비용은 1인당 15억원에 달한다고 말한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자아훼손을 자아실현 상황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회 제공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는 잠재적 사회비용 최소화와 경제활동인구 확대 차원에서 청년고립 문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