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능한 정부가 최대 리스크···위기극복 의지·대안 보여달라”

입력 2022-12-18 11:31 수정 2022-12-18 11: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진태발 금융위기 사태’ 등으로 인한 건설사 줄도산 위기론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정부가 그에 걸맞은 종합적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인한 돈맥경화가 지속되며 건설사 연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시장으로 옮겨붙어 민생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월 말 업력(사업경력) 20년이 넘는 경남지역 도급 18위의 동원건설이 부도 처리되었다”며 “곳곳에서 공사 중단이 벌어지며 수많은 협력사들까지 연쇄 자금난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분히 예견되었던 일”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살얼음판의 상황에서 김진태발 충격과 정부의 늦장대응이 자금시장에 충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정부가 최대 리스크가 되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며 “연쇄도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어디가 어떻게 무너질지에 대비하여 촘촘하게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나아가 금융참사에도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정부의 행태가 시장 불신에 기름을 부은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집권여당 또한 민생 위기에 맞설 정책 대안은커녕 초부자감세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미 경제위기의 경고음이 반복된 지 오래되었다”며 “더는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야 허둥지둥 대는 사후 처방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주신 권한을 가지고 어떤 역할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정부는 제발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와 대안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