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10㎝ 넘게 쌓인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관광버스 [영상]

입력 2022-12-17 18:16 수정 2022-12-17 18:20
독자 제공. 연합뉴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관광버스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17일 오전 9시5분 충남 예산군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36명이 타고 있던 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친 뒤 전복됐다. 관광버스가 단독사고로 멈춰 있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미끄러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36명이 경상을 입었고 탑승객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경찰은 승용차 단독사고가 발생한 지 약 10분이 지난 뒤 관광버스가 승용차를 추돌하고 미끄러지며 넘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승용차 운전자는 첫 사고 직후 급히 대피해 부상을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3.5㎝의 눈이 쌓인 상태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적설량은 당진 12.7㎝, 서산 10.5㎝, 인천 백령도 6.1㎝, 충북 청주 4.3㎝, 전북 고창 3.5㎝, 제주 삼각봉 3.5㎝ 등이었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서는 오전 8시7분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수 있다”며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