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49일째인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고 현장 인근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시민추모제가 열렸다. 광주에서도 같은 시간 추모제가 열리면서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이태원역 앞에는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려는 시민이 몰렸다. 한파 속에도 많은 추모객이 추모 현장을 찾았고 근처 4개 차선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유가족과 희생자의 지인 등 300여 명도 분향소에서 참배와 헌화를 마친 뒤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번 추모제는 “희생자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도 추모제가 열렸고 많은 시민이 현장을 찾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대부분 검은 복장으로 현장을 찾았고, 촛불을 들고 희생자를 위해 기도했다. 현장 한쪽에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고 적힌 큰 현수막도 설치됐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