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이제라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설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명명백백히 결백하다면 자신으로 인해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재명답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 선택은 이 대표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이 대표가 설 의원 권고대로 사퇴하게 되면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냐’고 묻자 설 의원은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다. 우리 당은 튼튼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누가 당대표가 되든 할 수 있다. 그런 역량들은 다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설 의원은 오는 1월 말쯤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잘하고 계신지 격려하고 또 국내에 있는 우리 당원들 격려해주시라고 인사차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계 싱크탱크 모임이 다시 가동한다’ ‘설 의원과 윤영찬 의원이 이 전 대표를 만나러 간다’ 등 보도가 잇따라 나오며 이 전 대표의 활동 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설 의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다음 해 6월쯤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설 의원은 “(그런 관측은 사실과) 조금 다르다. 윤 의원과 같이 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싱크탱크는 정책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꼭 누구를 위해서 한다기보다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더 좋은 정책으로 접근하자는 취지가 있는 분들”이라며 “서로 의견 주고받고 하는 게 일상화된 분들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의미 부여하는 것은 별로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미국에서 잘하고 있는지 보고, 정치적인 이야기보다는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