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으로 빌딩을 채운 ‘버닝비버’ 페스티벌이 서울에서 열렸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센터는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Burning Beaver) 2022’를 개최한다.
버닝비버는 총 3층에 걸쳐 전시, 체험 부스, 굿즈샵,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비버네컷’ 등으로 채워졌다. 참관객은 약 150여 개의 최신 인디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콘퍼런스와 게임잼을 비롯해 다양한 인디 게임 문화도 누릴 수 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 혼합형 축제로 기획됐다.
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학생에겐 개발진이나 회사 관계자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의 경우, 입구에 천막을 설치해 시야를 가렸으며 신분증을 사전에 보여줘 입장하도록 설계됐다.
참관객은 페스티벌 전용 여권을 들고 게임을 체험하며 기록을 모을 수 있다. 게임 체험 후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체험의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게임 부스별로 마련된 다양한 굿즈도 모을 수 있다. 참관객은 입장하며 받은 토큰을 지하에 마련된 교환처에 가져가 상품을 얻어갈 수 있다.
게임 체험 부스는 과거 오락실을 연상케 하는 철조망과 LED 조명으로 꾸며졌다. ‘함부로 소설 쓰지 맙시다’ 게임 부스를 연 인디고 관계자는 “(해당 게임이) 여성향 게임이라 부스가 혹시 어두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이런 분위기에 사람들이 편해한다”고 전했다.
인디 게임 개발진은 해당 행사에 “감사하다”는 입장이다. ‘비포 더 나잇’의 임상진 1인 개발자는 “국내에는 인디 게임 행사가 적은 편인데 이렇게 큰 행사가 서울 한복판에 열려 정말 기쁜 마음”이라며 “인디 게임 자체를 생소해 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행사가 많아지면 인식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는 통행을 위해 안전 요원이 곳곳에 배치됐다. 특히 계단 입구마다 안전 요원이 서 있어 한 방향 통행을 안내했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