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올해 땅끝마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야간에 1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해남군은 오는 31일 해넘이와 새해 1일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별도 공연이나 행사를 하지 않고, 방문객들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해넘이·해맞이 관람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신 관람객이 대거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대책을 운영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달집태우기, 축하공연, 체험 행사 등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행사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땅끝마을의 맴섬일원과 땅끝전망대 등 관광지는 개방한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교통·주차인력을 배치하고 땅끝마을 관광안내소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석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화원면 오시아노 캠핑장 일원에서는 해넘이 행사가 계획대로 열린다. 이날 축하공연과 해넘이 제례 등이 진행된다.
북일 오소재 공원에서도 내년 1월 1일 오전 5시부터 계묘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