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통 잊고 평온하길”…이태원 희생자 추모 행사

입력 2022-12-16 16:00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에서 유가족들이 헌화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49일째인 16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조계사에선 ‘10·29(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가 열렸다. 유족 측이 참여를 희망한 영정 67위와 위패 78위를 모신 가운데 유가족 150여명과 불교 신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고인들과 유족들이 느끼는 고통이 절절하게 느껴진다”며 “평안한 마음 상태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고인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민 조계사 청년회장은 추도사로 “꽃 같던 그대들을 떠나보내는 길에 우리 모두의 마음은 깊이 아팠다”라며 “그날 그곳에 있었던 것은 그대들의 잘못이 아니다. 부디 모든 고통 잊으시고 아픔 없는 곳에서 평온하시길 바란다”고 낭독했다.

위령제는 희생자들의 위패와 종이 옷을 불에 태워 영혼을 보내는 소천 의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사고 현장 인근인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시민 추도제가 열린다. 추도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 대책 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4개 종단(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을 시작으로 희생자 유가족, 친구, 최초 신고자 등의 발언과 추모 영상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