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질병청장에 지영미 소장 내정…尹 ‘55년 지기’ 이철우 교수 부인

입력 2022-12-16 15:21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질병관리청장에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을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이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16일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후임으로 지 소장을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지 내정자는 20여년 이상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 기관에서 활동한 국제적인 감염병 전문가다.

또 윤 대통령의 ‘55년 지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외곽에서 윤 대통령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 내정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전 세계 위원 중 한 명으로 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 표결에도 참여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 위원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지 내정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고 영국 런던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지 내정자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센터장, 면역병리센터장 역임했다.

백경란 청장은 주식 보유 관련 논란 등을 이유로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백 청장의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