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평양심장병원 내년 중 재개 목표”

입력 2022-12-16 12:00
사단법인 통일연합종교포럼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에서 개최한 12월 송년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6일 “현재 막힌 남북의 대화 채널이 하루속히 재개되길 바란다”며 “10년 넘게 중단된 북한 평양심장병원 건립이 내년 중 재개된다면 2024년에는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사단법인 통일연합종교포럼(이사장 이영훈 목사)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에서 연 송년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임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도 ‘한반도 정세와 통일을 위한 외교’란 제목으로 발언에 나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기만 하면 통일한반도의 미래 주민을 위한 많은 노력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평양심장병원 건립 사업 역시 한층 박차가 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대한 구상’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 밑그림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그 일부를 밝힌 바 있다.
통일연합종교포럼 이사장 이영훈 목사가 이날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란 제목으로 설교하며 한반도 복음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날 모임에는 이 목사와 박 장관,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통일연합종교포럼 상임이사 진중섭 장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목회자와 성도 등이 참석했다. 평양심장병원의 공사 재개와 한반도의 복음 통일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자리였다.

이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북한에 다섯 번 넘게 다녀오면서 느낀 것은 주체사상에 세뇌된 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며 “그런 북한을 이길 힘은 기독교 신앙뿐이다. 모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주체사상을 넘어 남북통일의 길을 열어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정부의 대북 정책 밑그림 ‘담대한 구상’ 속 ‘한반도 자원 식량 교환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핵무기를 내려놓는다면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박 장관도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성경 갈라디아서 6장 9절을 인용하며 “정부는 한반도에 펼쳐질 밝은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흔들림 없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통일의 과업은 정부만의 일이 아니다. 많은 분의 정성을 다한 기도와 힘, 지혜를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함께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을 실천해나가자 약속하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통일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해야 가능하다”며 “준비 없이 온 통일은 재앙일 수 있다. 항구적인 진리를 잘 지켜나갈, 반석 위에 세운 집과 같은 나라가 되게 저 또한 헌신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축사했다.
행사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진 장로는 감사 인사말에서 “통일연합종교포럼 모임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기도하는 것과 북한 내 평양심장병원과 보건소 건립 등 예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은 통일연합종교포럼 회장 안인정 장로가 사회를 보고, 굿피플 회장 최경배 장로가 대표기도, 국제신학연구원장 김호성 목사가 조찬기도 했다. 행사 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귀뚜라미그룹(최진민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