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이 “현재 당내에서 저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며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적극 어필했다.
안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는 대통령과 호흡이 중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회의원 임기 시작 이후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데 당내 누구보다 효과적이고 적합한 목소리를 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어제 정부에서 생방송으로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열었다. 지난 5월 당시 윤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이었던 제가 함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지 7개월만이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 출범 후 120개 국정과제로 늘어났는데 △경제·민생 △지방균형발전 △노동·교육·연금개혁을 세 개의 축으로 하는 인수위 발표 뼈대와 주요 내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윤 당선인과 국정과제를 선정할 때 많은 얘기가 필요 없었다”며 “단일화와 인수위를 거치면서 호흡이 갈수록 잘 맞았고, 국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기에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이 이뤄졌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반드시 다음 당대표는 대통령과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호흡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라며 그것이 바로 자신이 국회에 있고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래야만 여소야대 국면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국민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총선 승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총선에 승리해 개혁 골든타임을 확보했을 때 한치의 시간도 낭비하는 일 없이 국정과제를 대대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예산안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연일 대치 상황을 이어가는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이 사실상 대선 불복에 돌입해 대통령과 함께 구상했던 개혁 일정이 한없이 늦춰져 저도 속이 타들어간다”며 “전날 정부에서 국민들께 선보인 국정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전날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민의힘 의원모임 등에서 나온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대권 주자는 출마해선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안 의원은 “다음 당 대표는 민주당을 모든 면에서 압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대선주자 군은 안 된다는 말은 너무나 한가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