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중반대를 회복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6%로 각각 나타났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3% 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3% 포인트 내렸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대 중반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첫째 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8월 초와 9월 말 두 차례 24%까지 내려갔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10∼11월 평균 29%에 머물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노조 대응’(20%),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등의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독단적/일방적’(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7%),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인사(人事)’, ‘외교’(이상 4%), ‘통합·협치 부족’, ‘직무 태도’(이상 3%)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최근 대통령은 노조 강경 대응에 이어 ‘문재인 케어’와 주 52시간 폐기를 공식화하는 등 야권(또는 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며 “이런 정책 강공 태세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에게는 원칙 추구로, 부정 평가자에게는 독단적으로 비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사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원칙 대응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이 노동개혁과 건강보험개혁을 강조한 데 이어 연금개혁과 교육개혁도 드라이브를 본격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