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사고가 지난달에 또 2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전세가격 급등에 거래마저 끊기면서 깡통전세 사고는 수개월 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었는데, 사고발생 건수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1862억20만원이다. 전 달인 10월(1526억2455만원)보다 22%나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704건에서 852건으로 늘었고 사고율도 4.9%에서 5.2%로 상승했다. 전세 계약이 끝났는데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집계에 포함된다.
보증사고 852건 중 782건(92%)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이 277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에서 발생한 보증사고 3건 중 1건(32.9%)은 강서구(91건)에서 발생했다. 이어 구로구(28건), 양천구(27건), 금천구(25건), 동작구(20건) 순이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