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논란’ 백경란 질병청장 사의…후임 지영미 유력

입력 2022-12-16 09:31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후임으로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지 소장으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며 “유력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백 청장은 주식 보유 관련 논란 등을 이유로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식 보유가 논란이 되자 모두 처분했지만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또 백 청장의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백 청장이 주식거래 내용 등의 서류 제출을 거부하고, 국정감사장에서 위증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백 청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지 소장은 20여년 이상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 기관에서 활동한 국제적인 감염병 전문가다.

윤 대통령의 ‘55년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지 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고 영국 런던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박사 학위를 땄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보건의료분야 특별보좌관, 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을 거쳐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