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15일 오후 4시54분쯤 파주시 동패동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다수의 인부들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오후 5시32분쯤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급차 17대와 구급대원 38명이 출동해 부상자를 구조했다. 구급대응 1단계는 오후 6시32분쯤 해제됐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보온 양생을 위해 피워놓은 난로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현장에 있던 인부들이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갈탄이나 숯탄 등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한다.
당초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2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순가스흡입자 등을 제외하고 중상 3명, 경상 6명 등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의식이 없었던 2명은 병원에서 산소투여 등 처치를 받아 상태가 호전돼 통증·구두 반응을 나타내는 등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추가 증상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송여부를 결정 중”이라며 “현장에서 증상 호소가 달라져 부상자는 추가 변동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