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벤제마, 결승전 뛸 수 있다...레알도 허락

입력 2022-12-15 17:30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남자선수 부문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상으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한다. 연합뉴스

프랑스가 ‘이변의 주인공’ 모로코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가운데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무대에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결승전에 벤제마가 출전하게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15일(한국시간) 더선, 미러, 문도데르티보 등의 외신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프랑스 간판 스트라이커 벤제마가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그는 월드컵 공식 FIFA 스쿼드에 남아있다.

벤제마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첫 경기 전 훈련 도중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에 “내 인생에서 결코 포기한 적이 없지만 오늘 밤 나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팀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우리 팀이 멋진 월드컵을 치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이에게 내 선수 자리를 줘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적었다. 자신의 자리를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선수로 교체하라는 취지였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준결승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데샹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 벤제마를 대체할 선수를 넣지 않았다. 대신 26명이 아닌 벤제마를 뺀 25명의 선수로 전날 모로코를 2 대 0으로 이기며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결국 벤제마는 아직까지 본선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스페인 매체 문도데르티보는 벤제마가 소속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오는 19일 결승전이 열리는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 가서 그 순간을 경험하라는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승전에 맞춰 복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벤제마가 결승전 엔트리에 포함되면 그 역시 결승 결과에 따라 우승 또는 준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RMC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데샹 감독은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벤제마가 결승전에 나오느냐는 질문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