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유전의 반전…“부계보다 모계 영향 더 강해”

입력 2022-12-15 16:01
대한탈모학회 홈페이지 캡처

통상적으로 부계 유전 영향이 크다고 여겨져 온 탈모가 사실 모계 유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대한탈모학회 이상욱 회장은 “탈모가 유전이 맞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탈모는 부계, 모계 유전이 다 될 수 있다. 모계 유전이 좀 더 강하다”라고 답했다.

여성보다 남성 탈모가 많다 보니 부계 유전자 영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모계 유전자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다만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가 되는 건 아니다”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남성 호르몬의 DHT 호르몬(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트리거가 있었다면 그분에게는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게(발현)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탈모의 원인은 수백 가지가 넘는다. 크게 보면 다섯 가지 정도가 중요한데 유전, 남성 호르몬, 수면, 영양, 스트레스다”라고 말했다.

대한탈모학회 이상욱 회장. 대한탈모학회 홈페이지 캡처

탈모 증상 기준에 대해서 이상욱 회장은 “머리카락이 지속해서 3개월 이상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는 느낌”이라며 “자고 일어났을 때 보통 사람은 베개에 묻어나는 게 거의 없지만, 꾸준히 계속 한두 개씩 묻어 나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병원에 가면 의사가 머리카락의 밀도와 굵기 등을 판단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이 회장은 머리 감을 때 적절한 물 온도에 대해서는 “차가운 물, 미지근한 물 둘 다 별 차이는 없다. 머리를 말릴 때 드라이 온도도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