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성희롱 논란…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직위해제

입력 2022-12-15 15:44
부산시는 직장 내 갑질과 성희롱 논란이 제기된 이해성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시설공단 임원 복무규정에는 각종 비위행위로 수사기관의 조사나 수사를 받으면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시는 이를 근거로 이 이사장이 직위해제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부산시설공단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이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모욕 등 상습적으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 회식 자리에서 대중가요를 성적인 내용으로 개사해 부르는 등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처벌을 촉구하는 등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성희롱 의혹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갑질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이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근로감독에 들어가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부산시는 이 이사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성희롱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이사장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