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내년 우리 경제 더 안 좋아질 것”

입력 2022-12-15 15:1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내년 우리 경제가 더 안 좋아질 것 같다”며 “주요 기관들이 내년도 우리 성장을 1% 중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최근 들어 주요 선진국을 비롯해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고, 우리 경제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전 세계가 40년 만에 고물가가 지속되고, 우리도 어려웠다”며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대출을 갚기도 어렵다는 걱정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는 수출액이 사상 최대로 세계 6위권에 올라설 것”이라면서도 “내년 세계 교역량이 줄고 주력인 반도체가 좋지 않아 수출, 투자를 위한 고강도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고용문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취업률은 사상 최고치,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였다. 양적 측면에서는 괜찮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숙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출을 촉진하며 물가·고용·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금, 노동,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인구·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