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극단적 선택 시도한 김만배 벤츠 차량 내부 감식

입력 2022-12-15 14:30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김만배 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김씨의 벤츠 차량에 대한 감식에 나섰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수원시 장안구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 도로에 주차돼있던 김씨의 벤츠 차량 내부를 감식했다.

김씨는 지난 14일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 차량 안에서 네 차례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처는 깊지 않았고, 이후 차를 몰고 다니며 변호인과 수차례 통화하던 중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가족의 동의를 받고 차 안에 있던 혈흔 등을 채취했다.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김씨의 혈흔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변호인 진술대로 김씨가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 가족의 동의를 받아 내부 감식을 했으며, 감식이 끝난 뒤 김씨 가족이 차량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등이 지난 13일 검찰에 체포되자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