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한 탄소섬유 제조공장에서 압력 용기 기계가 폭발하면서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쯤 밀양시 부북면에 있는 한국카본 제조공장에서 복합제 패널을 제조하는 기계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고열 수증기에 데인 4명이 전신 2도 화상으로 중상을 입었고, 2명은 부분 1도 화상을 입었다.
폭발한 기계는 고열에 견디도록 제조된 작업 도구로 당시 냉각팬이 고장 난 상태였다. 작업자들이 이를 수동으로 열던 중 압력 차이가 발생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계가 폭발할 때 약 120도의 물과 수증기가 터져 나와 작업자들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다. 화상을 입은 근로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가 난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공장 내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