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국회..여야 강대강 대치

입력 2022-12-15 14:21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송풍기를 이용해 눈을 치우고 있다.

서울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국회에서도 내년도 예산 합의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문제로 여야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며 얼어붙은 정세를 보이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나 최종 담판을 시도했다. 김 의장은 회동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1% 포인트 만이라도 인하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투자처를 찾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가속하는 마중물로 삼으면 어떻겠냐”라며 두 번째 중재안을 제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각 당에 돌아가서 당내 의견을 다시 모아서 의장님 중재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말 어렵게 제안한 마지막 제안인 만큼 무겁게 검토는 하겠다”면서도 “예산안 해결의 열쇠는 정부·여당이 갖고 있다. 정부·여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우선 우리는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중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며 이날 중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양당이 김 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이르면 내일 본회의를 통해 예산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