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헤어질 결심’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한국 인기 콘텐츠 3편이 수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14일(현지시간) 제28회 시상식의 최우수 외국어 영화 후보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은 외국어영화상을 놓고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등과도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 영화는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영화다.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5월 박 감독에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TV부문에서도 한국 작품이 2편 후보로 지명됐다. 앞서 CCA가 지난 6일 발표한 TV 카테고리 후보 리스트에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애플 티비의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후보로 올랐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콘텐츠가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2020년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과 아역상(앨런 김)을 차지했다. 올해 3월에는 ‘오징어 게임’이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 등 2관왕을 달성했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 영화·방송 비평가들이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 제28회 시상식은 내년 1월 15일 로스앤젤레스(LA)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