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 대구 편입 벌률안이 통과된 후 지역 통합과 지원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군위 방문도 예정돼 있어 두 도시간 협력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최근 ‘제3회 대구 군 공항 이전 지원사업협의회’를 열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인 경북 군위·의성군 세부지원사업과 주민 의견수렴 절차 등을 협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 군 공항 이전 지원사업은 군 공항 이전부지지역 주민들의 편익·복리증진(복지시설 건립, 소득증대, 생활기반시설 설치, 지역발전 등)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2019년 6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사업 예산 중 3000억원(군위 1500억원, 의성 1500억원)을 군위·의성에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갈등조정전문가, 지원사업 관련 전문가, 이전지역 이해관계 대표자, 국방부·지자체 관계 공무원 등 민·관·군이 참여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지원사업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지원 안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다. 스포츠센터, 공원, 복합문화센터 등 군위군 주민숙원사업(500억원)과 태양광 시설, 공원 등 의성군 소음비영향지역 내 세부지원사업(300억원) 선정, 신속한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 기준 마련 등에 대해 협의했다. 나머지 세부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사업 발굴 후 다음 지원사업협의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군위 편입이 통합신공항 추진 선결 조건이었던 만큼 앞으로 지원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은 “제3회 지원사업협의회를 통해 세부지원사업 선정이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군위를 찾아 편입을 축하하고 두 도시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홍 시장 방문은 편입 환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두 단체장 간에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단체장의 만남을 기점으로 대구와 군위의 실무적인 통합 논의가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군위 대구 편입 법률안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군위는 내년 7월 1일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대구시로 편입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