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경’ 보문산에 대규모 산림휴양단지 조성된다

입력 2022-12-15 13:03
이장우 대전시장이 15일 시정브리핑에서 보문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8경’ 중 하나인 보문산에 대규모 산림휴양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5일 시정브리핑을 갖고 “내년부터 2027년까지 보문산 권역에 대규모 산림휴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는 기존 관광자원인 치유의숲과 보문산 행복숲길, 목재문화체험장을 비롯해 새롭게 조성될 예정인 휴양림·대전제2수목원 등이 포함된다.

규모는 기존 관광자원 151㏊에 목달동 자연휴양림 319㏊, 무수동 자연휴양림 30㏊, 대전제2수목원 146㏊ 등 총 646㏊에 달한다.

목달동 자연휴양림은 태아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생애주기별 산림체험시설 중심으로 만든다. 태교의 숲과 산림레포츠시설, 편백산림욕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무수동 자연휴양림은 뿌리공원·대전오월드와 연계해 ‘머무를 수 있는’ 산림휴양시설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제2수목원은 호동공원 일대에 조성된다. 내부에는 분야별 전시원과 증식·전시온실, 종자저장고, 연구실, 양묘장, 생태관찰로 등이 들어선다.

제2수목원은 도심권 인공 수목원인 한밭수목원과 달리 보문산의 산림자원과 생태숲을 활용한 자연형 수목원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인근 무수동 치유의숲·오월드 등과 연계된 330만㏊ 규모의 ‘보문산 힐링숲’이 새롭게 탄생한다.

사업비는 목달동·무수동 자연휴양림 조성에 995억원, 대전제2수목원 900억원 등 총 189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공원녹지확충을 위한 녹지기금 적립을 확대하는 한편 산림청·환경부·국토교통부 등에서 실시하는 국비 공모사업을 발굴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가 조성되면 보문산의 환경 보전, 원도심 지역의 부족한 생활권 공원과 산림복지공간이 확충되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전 원도심 관광자원인 뿌리공원과 대전오월드, 으능정이거리, 베이스볼드림파크와의 연계 발전도 가능해져 지역 내 균형발전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산림휴양단지 조성은 대전을 중부권 최고의 산림복지휴양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보문산의 명성과 영광을 되살려 시대와 세대가 소통하고, 시민들이 추억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즐겁고 재미있고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산림휴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