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동구∼서울 오류IC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 추진

입력 2022-12-15 11:45 수정 2022-12-15 13:00
제4경인고속화도로 노선 검토안.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표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인천 중·동구∼남동구 간석동∼수도권 제1순환도로 장수IC∼서울 남부순환로 오류IC를 연결하는 총길이 15.8㎞의 제4경인고속화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1조2500억원으로 추산 중이다.

제4경인고속화도로가 개통하면 남부순환로와 강남순환도로 등을 거쳐 인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안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중·동구와 서울이 연결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중·동구 등 원도심을 문화,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10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인천 서구 가좌동과 서울 구로구 오류동을 잇는 제4경인고속화도로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끝난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적격성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0.94로 나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제안은 철회됐다. B/C가 1보다 낮으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경제성 등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의 타당성 확보를 위한 최적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 결과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안한 최초 노선 등에서 시점과 종점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어 내년부터는 다시 민간 제안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성표 시 교통건설국장은 “민선8기 공약인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