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경북 청년들 늘어난다

입력 2022-12-15 10:52 수정 2022-12-15 11:08

경북에서 빠른 속도로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도가 발표한 ‘2021 경북 청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경북도 청년 인구(만 15세 이상∼39세 이하)는 66만6600명(25.4%)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0년 대비 3.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12년 대비로는 6.8%포인트 감소다. 같은 기간 전국 5.4%포인트, 다른 도 지역 5.5%포인트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경북의 청년 인구는 향후 15년간 계속 감소해 2037년 추계에는 47만4700명(19.1%)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청년 전입은 14만2933명, 전출은 15만1149명으로 순 이동 -8216명(순 이동률 -1.2%)을 기록했다.

연령별 순 이동률은 20∼24세 -3.7%, 25∼29세 -1.8%, 30∼34세 -0.4%로 20대 인구 유출이 가장 많았다.

전출 사유 중 직업이 47.5%로 가장 높았으며, 가족 22.4%, 교육 12.9%로 뒤를 이었다.

2021년 하반기 청년 경제 활동 인구는 37만2600명이고 고용률은 53.3%, 실업률은 2.9%다.

고용률은 시 중에서 영천(57.3%), 구미(55.5%), 경주(53.2%) 순으로, 군 중에서는 울릉(83%), 청송(69.9%), 울진(68.6%) 순으로 높았다.

출산율은 2020년 기준 1000명 당 3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9명 줄었다.

사망률은 2020년 기준 10만 명당 61.6명이었고 23개 시·군 중 군위군이 16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 가구 수는 22만712가구로 전체 가구의 19.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11만1743가구였으며, 구미시(47.2%)에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경북도는 2018년부터 2년마다 청년 인구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경북 청년통계는 고용노동부, 연금공단 등 기관 행정자료와 주택 소유 통계, 신혼부부 통계, 지역별 고용 조사 등 10여 종의 국가승인 통계를 집계 및 연계, 결합해 작성한 가공 통계다.

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http://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 정책관은 “청년 통계는 정책 추진을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라며 “통계자료를 잘 활용해 각종 정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