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근교 안티폴로에서 ‘행복’과 ‘실력’을 모토로 차세대 교육에 올인하고 있는 호프미션크리스찬스쿨(이사장 이영석 목사, 이하 호프)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재학생과 학부모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창립기념 및 패밀리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호프는 공교육과 조기유학, 대안학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교육전문가인 이사장 이영석 목사가 3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국제학교다. 호프는 ‘행복한 아이들 세상’ ‘실력있는 좋은 사람’을 모토로 행복과 실력, 인성과 품성, 탁월한 글로벌 크리스천 인재양성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호프는 매년 12월 둘째 주에 창립기념 및 호프 대가족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한국에 있는 학부모들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를 돌아보고 학교의 가치를 체험한다. 또 필리핀을 알아가며 호프 가족들의 교제와 하나됨의 목적으로 한다.
호프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4년여간 대규모 증축 공사를 실시해 마닐라와 마닐라공항을 조망하는 대형 3층 스포츠 컴플렉스를 완성했다. 이번 호프 축제는 이 스포츠 컴플렉스의 특별 야외 무대에서 진행했다.
4일간 열린 축제는 전야제로 문을 열었다. 마닐라의 교육도시 올티가스에 위치한 목양교회(김유철 목사) 박미순 사모가 인도하는 찬양팀의 은혜로운 찬양을 시작으로 서예빈, 신지현 사감, 남녀 학생장 김서진, 나나눔 학생이 부모님을 환영하면서 공부에 대한 강요보다 기다림과 신뢰, 맡김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사장 이영석 목사가 두 종류의 오리엄마 영상을 통해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고, 이끌 것인가에 대해 설교했다. 영상에서 첫 번째 오리엄마는 구멍에 빠진 새끼오리 한 마리를 찾기 위해 구멍 근처로 간다. 엄마 오리 뒤만 보고 따라다닌 아홉 마리 새끼 오리들도 역시 그 한 마리가 빠졌던 구멍으로 빠지게 된다. 두 번째 오리엄마는 열 마리의 새끼 오리를 이끌고 절벽 아래 물로 들어가기 위해 앞을 보고 나아가고, 엄마 오리가 먼저 물로 뛰어들며 그 뒤를 따라 새끼 오리들이 차례대로 절벽에서 물로 뛰어들기를 시도한다. 결국 오리 가족은 그들이 서식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 물에서 헤엄치며 행복하게 돌아간다.
이 목사는 영상에 나오는 두 오리 엄마의 판단과 결정을 비교하면서 뒤를 돌아 보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닌 나아가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문제를 직면하고 나아가는 자세, 그리고 부모로서 본을 보임으로써 나아갈 방향을 잡고 가야 한다고 메세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둘째 날 참다운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그는 ‘힘을 쓰기 위해서는 오히려 힘을 빼야 한다’ ‘아이의 성공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누구와 어울리는가, 감사의 말을 하는가, 행복이 있는가’ 등을 확인하라고 했다. 또 “부모님이 부모님의 인생을 잘 살아갈 때 아이들은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패밀리 축제에서는 화려한 공연도 이어졌다.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댄스와 힙합밴드, 콩트, 워십댄스, 뮤지컬, 치어리딩 등이 멋진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또 필리핀 부모와 한국 부모들의 합창, 450여명의 참석자 전원이 함께 찬양하며 하나됨과 감사를 고백했다. 축제 마지막 날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유시간을 가지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