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코로나 겨울 유행… 새 변이 ‘BN.1’ 검출률 상승

입력 2022-12-15 00:09 수정 2022-12-15 00:09
코로나19 겨울 유행이 증가세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대로 급증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겨울 유행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N.1’ 변이 검출 비율이 늘면서 새로운 방역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1주(4~10일) 국내 코로나19 감염 중 BN.1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파악됐다. BN.1 변이는 지난 9월 22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11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검출 비율이 3.5%에 그쳤으나 한 달 만에 5배가량 늘어났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N.1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BN.1도 오미크론 변이인 만큼 현재 접종 중인 2가 백신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8주째 이어지고 있다. 14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4571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월 1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5만8958명으로 전주 대비 11.2%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4로 8주 연속 ‘1’을 넘어서고 있다.

방역 당국은 최근의 유행 추세 등을 고려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조치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23일까지 관련 기준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환자 수, 위중증, 사망 추이라든가 우리의 방역 대응역량 등을 고려해 마스크 의무 조정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15일 예정된 공개토론회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기준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